정치
12월 개각설 힘실려…비서실장과 국무총리 순차 교체
입력 2020-11-01 20:59  | 수정 2020-11-01 21:10
【 앵커멘트 】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듯이 오늘(1일) 차관급 교체에 이어 12월에 개각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개각에 이어 비서실장과 국무총리도 차례로 교체될 것으로 보이는 데 자세한 내용을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최중락 기자


【 질문 1 】
12월 개각 가능성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기자 】
개각은 장관 청문회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국회 일정과 맞물릴 수밖에 없습니다.

12월 초가 거론되는 이유는 이 시기에는 국정감사가 끝나고 내년 예산안 처리도 법정 시한인 12월 2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후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새 장관의 임기라고 할 수 있는 현 정부 남은 시간도 17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아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국회 시정연설에 앞선 국회의장과 면담에서 "인재 발탁이 쉽지 않다.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도 개각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 질문 2 】
개각 대상과 폭은 어느 정도로 예상되고 교체 이유도 알 수 있을까요?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그동안 인사 스타일을 보면 '경질성 인사'보다는 '메시지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개각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마무리와 성과를 내기 위한 개각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교체 대상은 먼저 현 정부가 시작한 2017년에 발탁된 원년멤버들과 2년 이상 된 박능후 보건복지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거론됩니다.

내년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와 맞물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부산시장으로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등 여성 장관급의 대거 교체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경제팀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 작업이 진행되면 다음 달 취임 2년을 맞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교체될 전망입니다.

【 질문 3 】
노영민 비서실장도 사표가 반려가 됐는데 이번에 교체될 가능성이 있나요?

【 기자 】
청와대 인사추천위원장인 노영민 비서실장이 인사 검증 등 개각을 마무리하고 나면 내년 1월에 교체가 거론됩니다.

노 실장은 2022년 충북지사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임이자 현 정부 마지막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는 매번 거론되고 있는 문 대통령의 복심, 양정철 전 민주정책연구원장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4선의 최재성 정무수석의 승진 가능성 등이 거론됩니다.

이번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교체는 이른바 현 정부와 마지막을 함께하는 '순장조'라고 할 수 있는데, 문 대통령이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을 쓸 것이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 질문 4 】
내년 초에는 국무총리 교체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이유는?

【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에 앞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려면 1년 전 공직에서 물러나야 하는데, 청문회 등을 고려하면 2월에는 새로운 총리가 발표돼야 합니다.

총리실 주변과 관계자에 따르면 정 총리는 최근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매우 불쾌해 했으며, 코로나 극복 총리로서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임 총리로는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포기한 김부겸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이제 문재인 정부 임기가 18개월 남았는데 누가 오든 잘 마무리 됐으면 합니다. 최중락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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