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서부 이즈미르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9명으로 늘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현지시각 31일 피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까지 37명이 목숨을 잃었고 885명이 부상했으며, 잔해 더미에서 103명이 구조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지진 피해 지역에 2천400만 리라(약 32억4천만원)가 지원됐으며, 필요에 따라 더 많은 지원금이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리스 사모스 섬에서도 10대 2명이 숨져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총 39명입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현지시각 30일 오후 3시쯤 터키 서부 이즈미르 주(州) 해안에서 지척인 그리스 사모스 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이 지진의 규모를 6.6으로 발표했으며, 최소 389차례 여진이 발생했고 33차례는 규모 4.0 이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즈미르와 사모스섬 일부 해안 지역은 지진에 따른 해일로 침수됐으며, 사망자 중 1명은 지진을 피해 도망가다 파도에 휩쓸려 익사했습니다.
AFAD는 이즈미르에서 최소 743명이 부상했으며, 인접한 마니사 주에서 5명, 아이딘에서 54명, 발륵케시르에서도 부상자 2명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터키 대통령실 언론청은 총 836대의 차량과 구조인력 6천49명이 재난 현장에 투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군용화물기 7대, 헬기 6대, 이동식 지휘차량 3대, 무인항공기 1대, 보안요원 292명이 동원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터키 국영 TRT 방송은 이즈미르에서 건물 약 20채가 붕괴했으며, 5천여명이 건물 잔해에서 생존자 수색 작업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파흐레틴 알툰 터키 대통령실 언론청장은 트위터에 "터키와 그리스 양쪽에서 더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양쪽 모두에서 지진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우리는 필요하다면 그리스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