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52년 만에 북악산 철문 열어…오늘 둘레길 공개
입력 2020-11-01 08:39  | 수정 2020-11-01 09:22
【 앵커멘트 】
청와대 바로 뒤 북악산은 경호 문제 때문에 52년 동안 대부분의 지역을 시민들이 가볼 수 없었는데요.
오늘 시민들에게 공개되는 북악산 북측 둘레길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산악인 그리고 인근 주민들과 함께 등반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68년 북한 김신조 간첩 일당은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청와대 뒤 북악산에 침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신조 / 당시 남파 간첩 (1968년)
- "(침투 목적은) 박정희 대통령 목을 따고 그다음에 수하 간부들을 총살하는 것입니다."

당시 군경과 김신조 일당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이곳은 이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52년 동안 닫혀 있던 북악산 입구의 철문을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열었습니다.

▶ 인터뷰 : 김도균 /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 "지난 52년간 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했던 철책문을 대통령님께서 직접 개방하시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산악인 엄홍길 씨와 인근 주민들과 함께 이곳에 새로 조성된 2.2km의 둘레길을 등반했습니다.


이번 개방은 청와대 인근 인왕산과 북악산을 전면 개방하겠다고 한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22년까지는 현재 안쪽은 성곽로를 따라서 걷는 탐방로만 개방돼 있는데 청와대 위쪽의 사면도 전면적으로 개방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이 탐방한 둘레길은 오늘부터 일반에 공개되며 시민 누구나 아침 9시부터 창의문, 숙정문 안내소 등 5개 안내소에서 표찰을 받은 뒤 등반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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