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국제부 오태윤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 질문1 】
지금까지 여론조사를 보면 전국 단위 지지율은 바이든이 앞선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겁니까?
【 기자 】
말씀하신 것처럼 전체 지지율은 바이든이 다소 우위에 있는 상황이고, 미국 정치분석 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라는 사이트에 따르면 바이든이 7.8%p 앞서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선은 승자 독식 시스템이거든요.
즉 한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지지를 얻게 되면 그 후보는 해당 선거인단의 숫자를 싹쓸이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덩치가 큰 주에서 승리하는 것이 당연히 유리하겠죠.
【 질문2 】
선거구조가 참 독특하군요. 왜 이렇게 시스템이 구축된 겁니까?
【 기자 】
사실 이 이야기는 미국 건국 역사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요.
쉽게 얘기하면 미국은 여러 주가 모여서 국가를 이루고 있는 만큼 단순히 다수로만 당선자를 결정하면 인구가 많은 주가 유리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래서 각 주에서 직접 선거를 하지만,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간접투표의 형식을 갖추게 된 거죠.
지난 2016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전국적으로 286만 표를 앞섰지만, 이 선거인단에서 74명이나 뒤져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했습니다.
【 질문3 】
결국은 많은 표보다는 각 주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거군요. 그러면 여론조사에서 경합 주로 분류되는 지역들 어디가 있습니까?
【 기자 】
여론조사로 비교적 뚜렷하게 승부가 갈린 곳을 제외하고 6개 지역이 나왔는데요 경합 주, 일명 스윙 스테이트라고 부릅니다.
우리로 따지면 일종의 부동층이 많은 곳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는데요.
북부지역 3개 주 위스콘신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를 러스트 벨트라고 하고,
남부지역 3개 주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를 선벨트라고 합니다.
이곳 지역들의 여론조사 결과가 대부분 오차범위 내에 있다고 나오면서 선거가 안갯속에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후보들이 마지막까지 연설지역을 이곳으로 택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필 매팅리 / CNN
- "그들 중 대부분이 지난 며칠 동안 여기 주들에 있었습니다.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 보세요."
【 질문4 】
그러면 선거인단 538명의 결과만 알면 금방 끝날 거 같은데. 결과가 며칠 걸려서 나올 수도 있다면서요? 이건 무슨 소리인가요?
【 기자 】
코로나 19가 아무래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염병에도 투표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는데요. 우편투표나 현장 투표 같은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8천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우편투표는 현장투표보다 개표작업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해서 대선 당일이나 다음날까지도 결과가 나오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현장 개표가 일찌감치 끝나더라도 이후에 이 사전투표 개표가 더 오래 걸릴 가능성이 크고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우편투표가 부정선거, 사기투표의 온상이라고 밝힌 만큼 대선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질문5 】
이렇게 팽팽하게 결과가 갈리고, 또 선거에 승복하지 않겠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면 소요사태 우려도 있겠어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이번 대선, 그 어느 때보다 매끄럽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우편 투표 이야기도 드렸지만 불복하겠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이고요.
최근에 뉴욕 한복판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대파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는데,
선거 결과가 나오면 아무래도 폭력 소요 사태가 불거질 가능성 충분히 큰 상황입니다.
LA나 워싱턴DC, 뉴욕 등 도시 상점가에는 약탈을 막기 위한 가림막까지 설치됐고 경찰들도 치안 강화에 나선 상황입니다.
【 질문6 】
어쨌든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아무도 결과를 모르는 건데.
베팅업체들은 바이든의 승리를 점쳤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해외베팅업체들은 스포츠 경기 말고 대선이나 총선 결과를 두고도 베팅 종목을 개설한다는데요.
실제로 돈을 걸고 승패를 예측하다 보니 그만큼 분석에 신중을 기한다고 합니다.
한 선거분석 웹사이트에 따르면 6개 주요 베팅업체는 바이든 후보의 승률을 64.1%, 트럼프 대통령을 34.9%로 점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다수의 업체가 힐러리의 승리를 예측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는데요.
결국,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국제부 오태윤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MBN #미대선 #트럼프 #바이든 #핵심경합주 #판세 #국제 #오태윤기자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국제부 오태윤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 질문1 】
지금까지 여론조사를 보면 전국 단위 지지율은 바이든이 앞선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겁니까?
【 기자 】
말씀하신 것처럼 전체 지지율은 바이든이 다소 우위에 있는 상황이고, 미국 정치분석 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라는 사이트에 따르면 바이든이 7.8%p 앞서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선은 승자 독식 시스템이거든요.
즉 한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지지를 얻게 되면 그 후보는 해당 선거인단의 숫자를 싹쓸이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덩치가 큰 주에서 승리하는 것이 당연히 유리하겠죠.
【 질문2 】
선거구조가 참 독특하군요. 왜 이렇게 시스템이 구축된 겁니까?
【 기자 】
사실 이 이야기는 미국 건국 역사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요.
쉽게 얘기하면 미국은 여러 주가 모여서 국가를 이루고 있는 만큼 단순히 다수로만 당선자를 결정하면 인구가 많은 주가 유리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래서 각 주에서 직접 선거를 하지만,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간접투표의 형식을 갖추게 된 거죠.
지난 2016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전국적으로 286만 표를 앞섰지만, 이 선거인단에서 74명이나 뒤져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했습니다.
【 질문3 】
결국은 많은 표보다는 각 주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거군요. 그러면 여론조사에서 경합 주로 분류되는 지역들 어디가 있습니까?
【 기자 】
여론조사로 비교적 뚜렷하게 승부가 갈린 곳을 제외하고 6개 지역이 나왔는데요 경합 주, 일명 스윙 스테이트라고 부릅니다.
우리로 따지면 일종의 부동층이 많은 곳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는데요.
북부지역 3개 주 위스콘신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를 러스트 벨트라고 하고,
남부지역 3개 주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를 선벨트라고 합니다.
이곳 지역들의 여론조사 결과가 대부분 오차범위 내에 있다고 나오면서 선거가 안갯속에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후보들이 마지막까지 연설지역을 이곳으로 택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필 매팅리 / CNN
- "그들 중 대부분이 지난 며칠 동안 여기 주들에 있었습니다.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 보세요."
【 질문4 】
그러면 선거인단 538명의 결과만 알면 금방 끝날 거 같은데. 결과가 며칠 걸려서 나올 수도 있다면서요? 이건 무슨 소리인가요?
【 기자 】
코로나 19가 아무래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염병에도 투표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는데요. 우편투표나 현장 투표 같은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8천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우편투표는 현장투표보다 개표작업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해서 대선 당일이나 다음날까지도 결과가 나오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현장 개표가 일찌감치 끝나더라도 이후에 이 사전투표 개표가 더 오래 걸릴 가능성이 크고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우편투표가 부정선거, 사기투표의 온상이라고 밝힌 만큼 대선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질문5 】
이렇게 팽팽하게 결과가 갈리고, 또 선거에 승복하지 않겠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면 소요사태 우려도 있겠어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이번 대선, 그 어느 때보다 매끄럽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우편 투표 이야기도 드렸지만 불복하겠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이고요.
최근에 뉴욕 한복판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대파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는데,
선거 결과가 나오면 아무래도 폭력 소요 사태가 불거질 가능성 충분히 큰 상황입니다.
LA나 워싱턴DC, 뉴욕 등 도시 상점가에는 약탈을 막기 위한 가림막까지 설치됐고 경찰들도 치안 강화에 나선 상황입니다.
【 질문6 】
어쨌든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아무도 결과를 모르는 건데.
베팅업체들은 바이든의 승리를 점쳤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해외베팅업체들은 스포츠 경기 말고 대선이나 총선 결과를 두고도 베팅 종목을 개설한다는데요.
실제로 돈을 걸고 승패를 예측하다 보니 그만큼 분석에 신중을 기한다고 합니다.
한 선거분석 웹사이트에 따르면 6개 주요 베팅업체는 바이든 후보의 승률을 64.1%, 트럼프 대통령을 34.9%로 점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다수의 업체가 힐러리의 승리를 예측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는데요.
결국,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국제부 오태윤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MBN #미대선 #트럼프 #바이든 #핵심경합주 #판세 #국제 #오태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