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확진자가 9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30일(현지시간) 10만명에 육박하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하루 미국에서 9만80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또 다시 일일 신규 확진자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이날 하루 9만2000여명의 환자가 새로 나왔다고 전했다.
9만명 선을 넘긴 것도 처음이다. 23일 처음으로 8만명 선을 돌파한 뒤 불과 1주일 만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가을철 재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전국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하루 신규 환자 발생 규모로 보면 7만명대에서 정점을 찍었던 7월의 재확산 때보다 더 가파르게 코로나19가 번지고 있다.
WP는 특히 "다음 주 대선(11월 3일)에서 핵심적인 모든 경합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나 시는 확산 억제를 위한 규제에 나서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음 주 재개할 예정이던 일부 사업장의 영업과 활동을 임시 보류하기로 했다.
하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다. 위스콘신주에서는 주 전역에 실내 모임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놨지만 소송이 걸린 상황이다.
텍사스주에서는 한 카운티의 행정 책임자인 저지가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장·점포를 문 닫도록 하자 주 법무장관이 카운티 저지에게는 그럴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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