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수처장 후보군은?…여당 "다음 달 출범" vs 야당 '시간 벌기'
입력 2020-10-31 10:54  | 수정 2020-10-31 12:13
【 앵커멘트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후보자 추천위원회가 우여곡절 끝에 출범하면서 이제 관심은 누가 초대 공수처장이 될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일단 위원들이 다음 달 9일까지 후보군을 추천하기로 한 가운데, 공수처 출범 시기를 두고 여야의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수처장은 법조계나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국가기관, 학계 출신 경력 15년 이상인 사람이 3년을 임기로, 정년 65세를 넘기지 않는 때까지 일할 수 있습니다.」

3년 임기에 정년이 정해진 만큼, 나이가 많은 법조인은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대 공수처장 후보군으로 여권에서는 내곡동 사저 특검을 지낸 이광범 법무법인 LKB 변호사를 비롯해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과 김진국 감사위원,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추천위원들도 후보군을 논의하고 있는데, 야당은 "추미애 장관과 조국 전 장관과 같은 인물은 안 된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26일)
- "국민들이 저렇게 편향적이고 자격이 없다고 아우성치는데도 그냥 밀어붙이는 류의 인사라면 저희들은 단호히 반대하겠습니다."

여야의 셈법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위헌'이라며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청구한 국민의힘은 '시간벌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른바 '비토권'인 '추천위원 7명 가운데 6명 찬성'이라는 조항을 개정해서라도 다음 달 안에 출범시키겠다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우려해온 야당의 비토권 악용이 현실이 된다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뜻을 받들어 책임 있는 판단과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출범 시기도 시기지만, 공수처의 수사권과 대상 등 운영 법안 개정을 두고도 여야가 다투는 만큼 출범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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