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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 부족’ LG, SK에 패배…‘최종 4위’ WC부터 치른다 [MK현장]
입력 2020-10-30 21:42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KBO 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이기면 2위까지 바랄 수 있었지만, 1점 차 패배를 당하며 최종 4위로 떨어졌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LG트윈스가 고질적인 문제인 ‘뒷심 부족이라는 한계에 봉착하며 4위로 시즌을 마쳤다.
LG는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최종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4위가 확정됐다. LG는 오는 11월 1일 잠실에서 5위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전 1차전을 치러야 한다. LG의 최종 시즌 성적은 79승 4무 61패다. 9위가 확정된 SK는 홈팬들 앞에서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2위가 유력했던 LG이지만, 결국 막판 한화 이글스, SK 등 하위권 팀들에게 발목을 잡혔다. 막판 4연승을 달린 두산 베어스가 3위로 올라섰다.
출발은 LG가 좋았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SK 선발 윤희상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날 은퇴 경기인 윤희상은 홍창기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이날 원래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었던 박종훈이 교체돼 마운드에 올랐다.
박종훈은 오지환과 채은성을 외야 뜬공 처리하며 무난히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1루주자 홍창기가 4번타자 김현수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현수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면서, LG가 선취점을 올렸다.
SK는 1회말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도 2사 후 득점에 성공했다. 2사 후 최정이 LG 선발 정찬헌에게 사구를 얻어 1루로 나갔고, 제이미 로맥의 2루타로 1-1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SK는 2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강민이 정찬헌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2-1로 SK가 리드를 잡았다.

이후 치열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SK는 3회와 4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LG는 박종훈의 공을 손도 대지 못했다.
특히 6회와 7회 찬스 무산이 아쉬웠다. 6회는 박종훈이 연속 8개의 볼을 던지며 오지환과 채은성을 연속타자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현수의 우익수 플라이로 1사 1, 3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여기서 이형종이 유격수 쪽 땅볼을 굴려 6-4-3 병살로 공격이 끝났다.
7회는 2사 후 유강남의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뒤 대주자 신민재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SK도 투수를 김세현으로 바꿨고, 대타 박용택 타석이었다. 박용택이 볼넷을 골랐고, 홍창기 타석에 신민재가 먼저 3루 도루에 성공한 뒤, 박용택도 2루를 훔쳤다. 홍창기가 다시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여기서 오지환이 2루수 땅볼로 득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그러자 SK가 7회말 공격에서 달아났다. 1사 후 최지훈과 박성한이 연속 볼넷을 고른 뒤, 오태곤이 LG 세 번째 투수 송은범에게 적시타를 때렸다. 스코어는 3-1이 됐다.
흐름은 SK 쪽으로 넘어갔다. LG는 8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9회초에는 서진용을 상대로 2사 1, 2루 찬스에서 오지환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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