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빅히트 주가, 공모가 코앞 `털썩`
입력 2020-10-30 17:36  | 수정 2020-10-30 19:39
기관이 의무보유확약을 내걸었던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빅히트 주가가 급락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빅히트 주가는 전일 대비 9.55% 급락해 14만2000원을 기록했다. 빅히트는 15일 시초가 27만원으로 시작했지만 불과 보름 만에 주가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상장 당시 빅히트 주가는 장 초반 '따상'(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가격 제한 폭까지 올라 마감하는 것)을 기록했지만 결국 시초가보다 낮은 주가로 마감했다. 빅히트는 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공모가 13만5000원까지 위협받고 있다. 공모가보다 낮게 떨어지면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도 손해를 볼 수 있다.
빅히트 주가가 급락한 배경에는 수급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30일 의무보유확약 기간이 끝난 20만5463주는 전체 기관이 보유한 물량 가운데 4.80%를 차지했다. 이날부터 시장에 매각할 수 있는 만큼 기관이 장내 매각으로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빅히트는 다음달 3일 177만7568주를 추가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29일 빅히트는 '웰블링크'의 주식 종류 변경으로 177만7568주가 추가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이는 기존 발행 주식 수 대비 4.98%에 해당하며 1주당 발행가액은 2118원이다. 다음달 14일에는 의무보유확약 물량 가운데 30.88%에 해당하는 132만2416주가 해제를 기다리고 있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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