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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D-4` 교촌치킨, 흥행 성공할까…투자 포인트는?
입력 2020-10-30 15:20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지난 22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으로 유명한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교촌에프앤비가 다음달 3~4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돌입한다. 최근 상장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공모주 열풍에 찬물을 끼얹은 가운데 이번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할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교촌에프앤비는 다음달 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매출액 기준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교촌 치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상장으로 '프랜차이즈 직상장 1호' 타이틀을 갖게 됐다.
주요 사업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원자재 64%, 부자재 29%, 기타상품 3.6% 등이다. 공모 후 주주 비중은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 74.1%, 공모주주 18.6%, 우리사주조합(공모주) 4.6%, 우리사주조합(기존) 2.6%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300억원, 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4% 늘었다. 공모 희망가는 1만600~1만2300원인데,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2.1배~14배다.

증권가에서는 교촌에프앤비의 공모가가 적정 수준인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향후 실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신사업인 가정간편식(HMR) 사업과 해외 진출 성공 여부가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3월부터 가정간편식 상품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교촌에프앤비는 가정간편식 제품 수(SKU)를 현재 약 40개에서 연말 약 70개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현재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 총 6개국에서 3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를 통한 진출 국가 확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교촌에프앤비에 대해 국내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외식 프렌차이즈 시장이 지난 2015~2018년 연평균 10.9%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식, 치킨, 커피 등 국내 외식산업 톱 3 업종 내에서 치킨 가맹점당 매출액 성장률이 7.6%로 가장 높고, 국내 치킨 프렌차이즈 톱 10내에서 빅 3업체(교촌치킨, BHC, BBQ) 비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닭다리 선호 등 부위별 인기 불균형으로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 재고 자산은 위험 요소다. 지난 2017년 30억원에서 2018년 33억원, 지난해 64억원, 올해 상반기 125억원으로 재고 자산 급격하게 늘고 있다. 상품 재고 자산도 지난 2017년 2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2억원, 원자재 재고 자산도 같은 기간 6300만원에서 9억400만원으로 늘었다.
교촌에프앤비의 유사 업종인 국내 음식료 업체들의 주가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 지수와 밸류에이션은 지난 2개월 동안 약세를 보였다"며 "3분기 실적 개선 강도가 2분기 대비 약화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외부활동 위축 우려가 일부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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