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심신 치유실` 설치로 역풍 맞은 전주교도소 "폐쇄 검토"
입력 2020-10-30 15:15  | 수정 2020-11-06 15:36

전북 전주교도소가 수용자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설치한 '심신 치유실' 페쇄를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을 연 지 불과 사흘 만이다.
전주교도소 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심신 치유실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래 의도와 다르게 비쳐 안타깝지만 국민 감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폐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장 결정하는 것은 아니고 관련 부서 및 (시설을 지원한) 교정협의회와 논의를 거쳐 절차를 밟겠다"며 "구체적 일정은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전주교도소는 지난 28일 수용자 심신 안정을 도울 목적으로 교도소 내에 조명과 음향기기를 갖춘 노래방 3곳과 두더지 잡기 게임기 2대, 상담실을 설치했다.
하지만 이들이 심신 치유실 개관 보도자료를 낸 후 금세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기사를 통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조만간 교도소에서 술도 팔겠다", "가해자가 노래 부를 때 피해자는 피눈물 흘린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주교도소 심신 치유실을 당장 폐쇄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전날 올라오기도 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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