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2%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직전분기인 2분기에는 화웨이가 20.2% 점유율로 삼성전자(20%)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1분기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조사결과, 삼성전자가 직전분기 대비 47% 증가한 79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전분기대비 32%포인트 성장한 3억660만대를 기록했다.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22%), 화웨이(14%), 샤오미(13%), 애플(11%) 순이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측은 "락다운이 해제되면서 미국, 중국, 중남미 등 대부분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였고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는 펜트업(Pent up) 수요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 측은 갤럭시 노트 20과 갤럭시 A 시리즈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특히 5G를 탑재한 A 시리즈가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인도에서는 갤럭시 M 시리즈가 인기를 끌어 2년만에 삼성전자가 샤오미를 제치고 현지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제조사 중에서는 화웨이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샤오미의 점유율이 상승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4620만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3위 판매량을 기록했다. 샤오미는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고 중남미, 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중국 외 시장도 확대해 화웨이의 공백을 메웠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아이폰 12 발표가 4분기로 미뤄지면서 3분기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7%감소했다. 4분기에 출시되는 5G가 탑재된 아이폰 12가 좋은 반응을 보여 4분기 실적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만 차드하리(Aman Chaudhary)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5G 스마트폰이 전분기대비 82% 성장하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3분기에 출하된 5G 스마트폰은 지난 상반기 전체규모를 넘어선 수치"고 분석했다. 그는 또 "5G 스마트폰은 오포, 비보, 샤오미, 원플러스 등이 제공하는 300달러 가격대 제품을 중심으로 특히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에 출시되는 5G 아이폰 12는 미국, 유럽 등의 지역에서의 5G 스마트폰 확산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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