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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에 출발 지연까지...탬파베이의 험난한 귀향길
입력 2020-10-30 14:43 
탬파베이 선수단의 귀향길은 험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월드시리즈에서 패한 것도 서러운데 돌아가는 길마저 순조롭지 않았다. 탬파베이 레이스 선수단 이야기다.
탬파베이 지역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레이스 선수단이 탬파베이로 돌아온 여정을 소개했다.
탬파베이는 지난 28일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LA다저스에게 패하며 월드시리즈에서 2승 4패로 졌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그다음에 일어난 일들을 소개했다. 경기 도중 상대팀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전해졌다. 여기에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탬파베이 선수의 아내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탬파베이 선수단도 다저스 선수단과 마찬가지로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코에 면봉을 넣는 방식의 검사를 진행했고 다음날 아침에는 타액 검사를 진행했다. 숙소 공용 구역을 모두 폐쇄했고 음식은 방으로 직접 배달되는 음식만 먹을 수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 확진자의 남편인 탬파베이 선수도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레이스 선수단은 집으로 갈 수 있었다. 선수단 대부분이 전세기편을 통해 탬파베이로 돌아갔고,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 아내 부부는 선수단과 별개로 차를 통해 집까지 이동했다. 오프시즌 다른 지역에서 거주하는 선수들도 일부는 따로 돌아갔다.
이들은 월드시리즈가 종료된 이후이기에 더 이상 메이저리그의 방역 지침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대신 연고지역의 방역 지침을 적용받는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플로리다주의 경우 확진자와 "밀접한 접촉"을 했을 경우 14일 자택 격리를 권유하고 있다.
한편, 탬파베이로 돌아간 레이스 선수단 본진은 이과정에서 고역을 치러야했다. 이들을 태운 전세기가 기계 결함으로 5시간 넘게 출발하지 못했고, 결국 다른 비행기로 교체한 뒤 돌아올 수 있었던 것. 탬파베이 타임스는 탬파 현지시간 기준으로 자정이 넘어간 뒤에야 내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공항에서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까지 이들을 태우고 간 버스가 길을 잘못들면서 도착 시간이 더 늦어졌다. 여러가지로 힘든 귀향길이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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