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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사퇴’ 염경엽 감독…SK “잔여 연봉 지급 없다”
입력 2020-10-30 11:56 
염경엽 SK 감독이 자진사퇴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염경엽 SK와이번스 감독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퇴 의사를 감독 스스로 밝혔기에 잔여 연봉 지급도 없다.
SK는 30일 염경엽 감독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2018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단장에서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던 염 감독이지만, 계약기간을 1년 남기고 지휘봉을 완전히 내려놨다.
계약 해지의 주체가 염 감독이기에 남은 1년 치 연봉을 구단이 지급할 의무는 없다. SK 측도 자진 사퇴라 잔여 연봉 지급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무늬만 자진 사퇴이고 경질이 아닌 결정이다. 경질의 경우에는 계약 해지의 책임 구단에 있기에 계약 기간 동안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최근 사퇴한 손혁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자진 사퇴한다고 변을 남겼지만, 구단은 잔여 연봉(내년까지)을 보전한다고 해서 논란이 일었다.
염경엽 감독은 2018년 말 계약기간 3년, 계약금 4억 원, 연봉 7억 원, 총액 25억 원으로 최고 감독 대우를 받으며 SK 사령탑에 취임했다.
하지만 SK 부임 첫 시즌인 2019시즌, 줄곧 1위를 달리다가 막판에 고꾸라지며, 두산 베어스에게 정규시즌 우승을 내줬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정규시즌 3위 키움에 3전 전패로 패퇴하며 리더십에 생채기가 났다.
와신상담(臥薪嘗膽)하며 2020시즌을 준비했지만, 초반 연패에 빠지면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염경엽 감독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경기 도중 쓰러졌다가 두달 여 만에 복귀했지만, 다시 건강에 이상을 느껴 박경완 감독대행에게 지휘봉을 넘기고 올 시즌까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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