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7~9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금액이 18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6000억원) 대비 95.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2020년 3분기 ABS 등록발행 실적 분석'자료를 통해 3분기 ABS 발행액이 전년 동기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주요 ABS 발행처인 한국주택금융공사, 금융회사, 일반기업 등이 모두 급증했다.
먼저 주택금융공사는 전년 동기 대비 5조3000억원(102%) 급증한 10조6000억원의 MBS를 발행했다. 금감원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등 정부정책 시행에 따라 지난해 4분기부터 MBS 발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3조2000억원(159.4%) 증가한 5조1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8000억원, 여전사는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2조1000억원, 증권사는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채권담보부증권(P-CBO) 2조200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
일반기업의 ABS 발행액은 3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00억원(26.4%) 늘었다. 유동화대상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장래매출채권,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이다. 카드채권·자동차할부채권 등 매출채권 기초 ABS 발행액은 1조8000억원(56%) 증가한 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한 P-CBO 발행액은 전년 동기보다 1조8000억원(56%) 증가한 2조2000억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1조2000억원 규모의 P-CBO 신규 발행으로 전체 P-CBO 발행액이 늘었다"고 말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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