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의사협회와 의과대학 학생들에 향해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30일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의협의 협박이 다시 시작됐다"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의협 태도는 '자신들은 일반 대중과는 다르다'는 오만불손한 특권의식은 여전하다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날 의협이 "국가고시 해결 없는 의·정협의체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보건의료체계 파국을 막기 위해 교수·전공의·개원의·봉직의 등 의료계 전 직역의 뜻을 모아 강력 행동으로 대응하겠다"며 투쟁 노선을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귀를 막고 파업을 미끼로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가고시를 거부했던 의대생을 향해서도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의원은 "의대생들은 (의협) 뒤로 숨지 말고, 눈물로 참회하고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어 "취업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컵밥을 먹으면서도 불공정한 반칙을 꿈꾸지 않는 청년들에게 부끄럽지 않느냐"면서 "정부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라"고 일갈했다.
지난 8월 의료계는 정부 정책에 반발해 집단 휴진에 나섰다가 한 달 만에 정부·여당과 의·정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의대생들은 국시를 거부해오다 신청 기한 마감 후에야 응시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여러 국시와 형평성·공정성을 볼 수밖에 없다"며 재응시 기회 부여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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