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학교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해외 취업 시장을 뚫기 위해 '언택트 해외취업박람회'을 개최해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지난 29부터 이틀간 대학 정보관에서 '2020 해외취업박람회'를 온택트로 진행 중이다.
이번 박람회는 해외기업 관계자들이 대학을 방문해 학생들을 대면 면접하는 지난해와 달리 박람회장 20개 부스에 설치된 노트북을 통해 온라인 실시간 면접으로 대신했다.
올해 박람회에는 기계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인 리크루트R&DS를 비롯해 게임개발 회사인 썩세스(Success), 관광서비스 분야 글로벌샤인 등 23개 해외 기업이 참여했다. 또 일본 기타큐슈시(市)에서도 온택트 박람회에 참여해 지역 내 일자리를 소개했다.
학교측은 박람회 기간 해외 취업자들에 대한 격려의 시간도 가졌다. 최재영 영진전문대 총장은 지난 29일 일본 소프트뱅크 등에 합격하고 곧 출국하게 될 졸업생 10여 명을 행사장에서 만나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응원했다. 또 30일에는 세계 최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에 취업한 동문 지세리씨가 대학을 찾아 일본IT기업취업반 후배 130여 명을 만난다. 지씨는 전남 순천 출신으로 전남대 컴퓨터공학과에 합격했지만 대구에 위치한 영진전문대에 2012년 입학해 2015년 일본 NTT커뮤니케이션에 입사했고 지난해 12월 익스피디아로 이직했다. 그는 일본서 체득한 현지 문화와 인재상 등 취업에 필요한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들여 줄 예정이다. 올해 영진전문대 일본취업반 졸업 예정자는 172명으로 4명 중 1명인 44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최 총장은 "해외취업반을 통해 배출한 졸업생들은 해외 현지 기업으로부터 적응력이 잘 갖춰진 우수인재라는 평을 받고 있다"며 "특히 일본 기업은 우리 대학 출신을 입도선매하는 분위기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교육부 정보공시에 따르면 영진전문대는 국내 전문대 최초로 해외취업 100명 선을 돌파한 157명을 달성해 전국 전문대 중 4년 연속 해외 취업 1위 자리를 지켰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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