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명예의 전당 멤버 토니 라 루사(76) 감독의 현장 복귀,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은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30일(한국시간) 라 루사가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명예의 전당의 반응을 전했다.
명예의 전당은 지난 2014년 원로위원회 투표를 통해 라 루사를 명예의 전당에 입성시켰다. 조 토리, 바비 콕스가 함께 선택됐다.
당시 원로 위원회 중 한 명이었던 미국야구기자협회 멤버 잭 오코넬은 헤이먼과 인터뷰에서 "나에게 충격받았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예스'다. 우리는 모두 그의 커리어가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에 따르면 다른 원로 위원회 멤버들의 생각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과거 토미 라소다가 감독 복귀를 노렸을 때 요기 베라는 그에게 "너는 은퇴한 사람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은퇴한 상태로 있어야한다"는 말을 남겼다고.
명예의 전당 원로위원회가 이렇게 혼란스러워하는 이유는 명예의 전당 입성은 '은퇴했음'을 전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에도 명예의 전당 입성 후 감독을 맡은 이들이 있었다. 테드 윌리엄스, 라인 샌버그, 폴 몰리터가 그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선수로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감독을 맡는 것이 전혀 문제될 일이 아니었다.
이번 경우는 다르다. 감독으로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인물이 다시 감독이 됐다. 그에 대한 재평가 여부가 남았다는 것이다.
헤이먼은 여기에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도 전했다. 이 모든 혼란을 일으킨 주범(?) 제리 레인스도프 화이트삭스 구단주는 라 루사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당시 원로 위원회 멤버 중 한 명이었다. 그 자신도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라 루사가 완전히 은퇴했다고 생각했던 것. 그러나 그 생각은 6년 뒤 180도 뒤집혔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명예의 전당 멤버 토니 라 루사(76) 감독의 현장 복귀,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은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30일(한국시간) 라 루사가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명예의 전당의 반응을 전했다.
명예의 전당은 지난 2014년 원로위원회 투표를 통해 라 루사를 명예의 전당에 입성시켰다. 조 토리, 바비 콕스가 함께 선택됐다.
당시 원로 위원회 중 한 명이었던 미국야구기자협회 멤버 잭 오코넬은 헤이먼과 인터뷰에서 "나에게 충격받았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예스'다. 우리는 모두 그의 커리어가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에 따르면 다른 원로 위원회 멤버들의 생각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과거 토미 라소다가 감독 복귀를 노렸을 때 요기 베라는 그에게 "너는 은퇴한 사람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은퇴한 상태로 있어야한다"는 말을 남겼다고.
명예의 전당 원로위원회가 이렇게 혼란스러워하는 이유는 명예의 전당 입성은 '은퇴했음'을 전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에도 명예의 전당 입성 후 감독을 맡은 이들이 있었다. 테드 윌리엄스, 라인 샌버그, 폴 몰리터가 그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선수로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감독을 맡는 것이 전혀 문제될 일이 아니었다.
이번 경우는 다르다. 감독으로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인물이 다시 감독이 됐다. 그에 대한 재평가 여부가 남았다는 것이다.
헤이먼은 여기에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도 전했다. 이 모든 혼란을 일으킨 주범(?) 제리 레인스도프 화이트삭스 구단주는 라 루사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당시 원로 위원회 멤버 중 한 명이었다. 그 자신도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라 루사가 완전히 은퇴했다고 생각했던 것. 그러나 그 생각은 6년 뒤 180도 뒤집혔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