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증시 곤두박질 ◆
미국 증시가 3% 넘게 급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9% 하락한 2326.6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일제히 '매도 폭탄'을 내놨지만 개인투자자가 1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면서 증시를 떠받쳤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코스피가 급반등하는 것을 목격한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차원에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장 초반까지만 해도 코스피는 전일 대비 1% 넘게 하락하면서 장중 2300선 밑으로 떨어졌지만 개인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당에서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 완화와 관련해 정부와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개인들 투자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들이 저점 매수 후 보유 전략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매수세를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981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9월 22일 9912억원을 순매수한 뒤로 한 달여 만에 최대 규모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개인투자자는 1조125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29일 하루 만에 매도 물량을 다시 흡수했다. 최근 들어 개인투자자는 27일 1069억원, 28일 1532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매수세로 돌아서는 흐름을 보였다. 27~29일 3거래일 동안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240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5377억원, 기관투자가는 4755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0.96% 상승해 813.93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이날 817억원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지만 개인투자자가 318억원, 기관투자가가 718억원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코스피가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굉장히 빠르게 올라왔고, 지난 7~8개월간 '조정다운 조정' 없이 올라온 것은 사실"이라면서 "미국 증시에서 추세적인 조정세가 이어진다면 개인투자자 또한 시각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식 기자 /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증시가 3% 넘게 급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9% 하락한 2326.6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일제히 '매도 폭탄'을 내놨지만 개인투자자가 1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면서 증시를 떠받쳤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코스피가 급반등하는 것을 목격한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차원에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장 초반까지만 해도 코스피는 전일 대비 1% 넘게 하락하면서 장중 2300선 밑으로 떨어졌지만 개인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당에서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 완화와 관련해 정부와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개인들 투자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들이 저점 매수 후 보유 전략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매수세를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981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9월 22일 9912억원을 순매수한 뒤로 한 달여 만에 최대 규모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개인투자자는 1조125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29일 하루 만에 매도 물량을 다시 흡수했다. 최근 들어 개인투자자는 27일 1069억원, 28일 1532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매수세로 돌아서는 흐름을 보였다. 27~29일 3거래일 동안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240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5377억원, 기관투자가는 4755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0.96% 상승해 813.93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이날 817억원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지만 개인투자자가 318억원, 기관투자가가 718억원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코스피가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굉장히 빠르게 올라왔고, 지난 7~8개월간 '조정다운 조정' 없이 올라온 것은 사실"이라면서 "미국 증시에서 추세적인 조정세가 이어진다면 개인투자자 또한 시각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식 기자 /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