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B국민은행 5억달러 후순위채 5배이상 몰려 흥행
입력 2020-10-29 17:35 
◆ 레이더 M ◆
KB국민은행이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달러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국내 기업이 조달해 온 외화 후순위채 중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로 조달하는 데 성공해 주목된다. 29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 5억달러(약 5660억원) 규모의 달러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0년이며 미국·아시아·유럽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된 글로벌본드(RegS/144a) 형태다.
후순위채란 일반 선순위 회사채보다 변제 순위가 한 단계 낮은 채권이다. 만기 5년 이상 후순위채는 발행 규모의 100%가 자기자본으로 인정돼 금융기관들이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주로 택하는 방식이다.
KB국민은행은 발행을 위해 전날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액 대비 약 5배 많은 26억달러 규모의 주문을 확보했다. 시장의 풍부한 수요에 힘입어 조달금리는 미국 10년물 국채에 1.75%포인트 높은 연 2.518%로 책정했다. 이번 발행은 코로나 채권으로 팬데믹 이후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자영업자 지원 등에 쓰인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재난 지원 용도의 후순위채가 발행된 건 처음"이라며 "역대 한국물 시장에서 발행된 후순위채 중 가장 낮은 금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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