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한금융컨소, 수소충전소 SPC 재무적투자자로 선정
입력 2020-10-29 17:35  | 수정 2020-10-30 09:11
◆ 레이더 M ◆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 1호로 꼽히는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의 재무적투자자(FI)에 신한금융과 에너지 이노베이션 파트너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신한GIB컨소시엄'이 선정됐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현대자동차가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Korea Hydrogen Energy Network)'은 이날 FI를 신한GIB컨소시엄으로 확정했다. 이번 FI 공모에는 신한GIB컨소시엄 외에도 하나금융투자, KB금융그룹, 이지스자산운용, 맥쿼리파이낸스코리아가 응모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코하이젠은 정부와 현대자동차 등 민관이 손잡고 만든 특수목적법인이다. 해당 법인은 내년 2월 정식 출범해 전국에 10개 기체 방식 상용차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 2023년 액화수소 방식의 수소충전소를 25개 이상 세운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외에 코하이젠 주주로 참여하는 기업으로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SK가스, E1 등 주요 에너지 기업이 선정됐다. 이들 주주 참여사는 조만간 추가 참여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FI 선정 경쟁이 치열했던 이유는 이번 사업이 한국형 뉴딜 1호 사례로 꼽히기 때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서 수소경제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단순히 수소차 충전소를 건립하는 것을 넘어 한국의 에너지 사용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수소차 구축·운영 사업에는 정부 보조금 1670억원과 출자 1630억원 등 총 3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코하이젠이 구축하게 될 액화수소 방식의 수소충전소는 기존 기체 방식 충전소의 단점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 연료 부피를 800분의 1로 축소할 수 있어 도심 주유소와 같은 작은 용지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국내 유일 수소차 양산 업체인 현대차가 참여한다는 점도 사업의 매력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지난 7월 전 세계 최초로 수소 전기 대형 트럭 양산 체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기점으로 상용차 시장에서의 수소 에너지 보급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수소경제 구축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수소 관련 정부 예산은 올해 5879억원에서 내년에 7977억원으로 35% 이상 확대된다. 또한 정부는 '수소 도시 건설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수소 도시 입지 규제 등 특례와 지원 체계 등을 위한 근거 규정을 마련할 방침이다.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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