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證 내달 종합검사 돌입
입력 2020-10-29 17:34  | 수정 2020-10-29 19:20
금융감독원이 7년 만에 삼성증권에 대한 종합검사에 들어간다. 최근 정치권에서 옛 삼성물산 합병 지원과 계열사 임원 불법대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증권이 당국의 추가징계를 받을 경우 초대형 투자은행(IB)에 부여된 발행어음 사업이 또다시 발목 잡히게 될 우려가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은 삼성증권에 대한 종합검사 계획을 결정하고 조만간 3주간의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만간 삼성증권을 종합검사하기로 결정했다"며 "정치권의 일부 요청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초대형 IB 증권사들을 순차 점검하는 차원에서 올해 초 검사계획안에 삼성증권이 포함돼 있었으며, 코로나19 여파로 검사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5곳이다. 이 중 삼성증권만 2017년 초대형 IB 인가 후 종합검사를 받지 않았다. 다만 삼성증권은 2018년 4월 우리사주 배당금 입력오류 금융사고로 금감원으로부터 약 2달간의 강도 높은 부분검사를 받은 바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삼성증권이 2015년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관여했으며, 계열사 임원에게 100억원에 달하는 신용대출을 내주는 등 자본시장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종합검사는 부문검사 대비 조사 폭이 넓고 강도도 강한 경우가 많다"며 "삼성증권으로서는 2017년 초대형 IB 지정 이후 결격 문제 등으로 발행어음 사업(단기금융업)을 아직도 못하고 있는데, 다른 대형사 대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릴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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