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한국형 뉴딜 1호 수소차 충전소 SPC 재무적 투자자에 신한금융컨소
입력 2020-10-29 17:04  | 수정 2020-11-05 17:06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 1호로 꼽히는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의 재무적 투자자(FI)에 신한금융과 에너지 이노베이션 파트너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신한GIB컨소시엄'이 선정됐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현대자동차가 손잡고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Kohygen : Korea Hydrogen Energy Network)'은 이날 FI로 신한GIB컨소시엄을 확정했다. 이번 FI 공모에는 신한GIB컨소시엄 외에도 하나금융투자, KB금융그룹, 이지스자산운용, 맥쿼리파이낸스코리아가 응모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코하이젠은 정부와 현대자동차 등 민관이 손잡고 만든 특수목적법인이다. 해당 법인은 내년 2월 정식 출범해 전국에 10개의 기체 방식 상용차 수소 충전소를 설치하고, 2023년 액화 수소 방식의 수소 충전소 25개 이상을 설치한다는 목표로 출발했다. 현대차와 함께 코하이젠의 주주로 참여하는 기업으로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SK가스, E1 등 주요 에너지기업이 선정됐다. 이들 주주 참여사는 1~2주 내로 추가 참여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FI 선정 경쟁이 치열했던 이유는 이번 사업이 한국형 뉴딜 사업 1호로 꼽히기 때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서 수소경제는 하나의 챕터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단순히 수소차 충전소를 건립하는 것을 넘어서 한국의 에너지 사용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사업 규모는 3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코하이젠이 구축하게 될 액화 수소 방식의 수소 충전소는 기존 기체 방식 충전소 단점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 연료의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도심 내 주유소와 같은 작은 부지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저장 효율 역시 높아 대용량의 수소 충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국내 유일 수소차 양산 업체인 현대차가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것도 사업의 매력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지난 7월 현대차는 전 세계 최초로 수소 전기 대형 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스위스에 수소 트럭 2종과 사우디에 수소 버스 1종을 수출한 바 있으며, 향후 수소 상용차 모델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기점으로 상용차 시장에서의 수소 에너지 보급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발맞추고, 수소 경제 활성화도 보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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