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9일 WTO(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나이지리아 후보에 뒤진 것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 "아직 특별이사회 등 공식 절차가 남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곧 선호도 조사 결과의 결론이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선호도 조사에서 열세로 나타난 유 본부장이 조만간 자진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달리 한국 정부가 WTO 내부 논의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전체 회원국을 소집한 회의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사무총장으로 추천했다.
비록 유본부장이 선호도 조사에서는 밀렸지만 미국이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하면서 판세가 아직 유동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WTO는 전체 회원국의 컨센서스(의견일치) 도출, 차기 WTO 사무총장 승인을 위한 11월 19일 특별 일반이사회 등의 절차를 남겨 놓고 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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