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누적 72명…"중단 고려할 상황 아냐"
입력 2020-10-29 15:35  | 수정 2020-11-05 16:04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람이 70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조사된 내용으로 볼 때 사망과 백신 접종 간의 인과성이 매우 낮다며 예방접종을 일정대로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오늘(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날 0시까지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7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의 연령을 보면 70대와 80대 이상이 각각 31명으로, 70대 이상이 86.1%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60대 미만이 8명, 60대 2명 등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12명, 경남 10명, 경기·전남 각 8명입니다. 이 지역에서 나온 사망 사례는 총 38명으로, 전체 사망신고의 55%에 달했습니다.

질병청은 "이날 열린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에서 추가 사망 사례 25건을 분석한 결과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25건 중 백신 접종 후에 나타날 수 있는 급성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없었고, 또 같은 제조번호의 백신을 같은 날 맞은 접종자에게서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난 사례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질병청은 "지금까지 검토한 71건의 사례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아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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