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약 1000만개의 무허가 마스크를 KF94 인증 마스크로 속여 판매한 혐의로 A업체 대표 B씨를 구속하고 관련자 4명을 불구속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약 4개월간 시가 약 40억원 상당 무허가 보건용 마스크 1002만개를 제조해 이 중 402만개를 유통 및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600만개는 현재 유통 경로를 추적 조사 중이다.
B씨는 무허가 공장에서 마스크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이후 허가받은 3개 업체로부터 'KF94'가 적힌 마스크 포장지를 받아 포장해 납품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한 소비자가 마스크가 가짜인 것 같다는 신고를 한 뒤 수사가 진행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한편 식약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악용한 불법 제조·판매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위반업체에 대해 엄중히 수사할 방침이다. 허가받지 않고 보건용 마스크를 불법 제조·판매하는 행위와 수입 제품을 국산인 것처럼 속여 파는 행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조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짜 마스크 등 유통·판매 질서를 지키지 않는 행위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보건용 마스크·손소독제 매점매석 등 신고센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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