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주호영 몸수색에 安 “문재인 자신없나”
입력 2020-10-29 14:11  | 수정 2020-11-05 14:3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청와대 경호처의 주호영 원내대표의 '몸수색'을 두고 "문재인 정권이 얼마나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는지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시정연설에 대해서는 "권력자의 겸손함이나 앞날에 대한 염려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전방위적 비판을 내놨다.
안 대표는 29일 국정감사 이후 첫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작심한 듯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맹폭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의 몸수색에 대해 "과잉 경호는 강한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오히려 약한 정당성의 증거였다"며 비판했다. 또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이런 논란을 일으킬 힘과 정신이 있다면 국민 한분이라도 돌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문 대통령 사전환담회에서 청와대 경호처에 몸수색을 요구받았고 항의의 뜻으로 불참했다. 청와대 경호처는 주 원내대표의 항의에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한 가운데 안 대표가 주 원내대표를 비호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안 대표의 발언은 부동산, 공수처법, 라임-옵티머스 특검 등 입법과 예산 정국을 앞둔 전방위적 비판에 이르렀다. 특히 전날 문 대통령이 "전세 값을 꼭 잡겠다"고 발언한데 대해서는 "그동안 대통령이 잡겠다고 한 것은 무조건 폭등했다"며 "국민도 저도 무섭다"고 비틀었다. 정부여당에서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출범을 벼르고 있는 공수처에 대해서는 "여당을 출장소로, 국회를 거수기로 만드는 획책"이라면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대표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공수처법 개정 지시 철회, 라임-옵티머스 특검 즉각수용을 요구했다. 그는 "야당의 특검 요구가 시간 끌기용이라는 홍위병의 헛소리 대신 공정과 정의에 귀를 기울이라"며 날선 비판을 남겼다.
한편 안대표는 12일 마포포럼을 앞두고 대권 출마 의지를 묻자 "야권 혁신에 대해 지난번 장제원 의원이 주최하는 포럼에서 얘기한 내용에서 좀더 진전된 내용을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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