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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 하숙범‧소이정? 이제는 도도하고 앙칼진 ‘구미호’ [이남경의 ARS]
입력 2020-10-29 12:30 
‘구미호뎐’ 김범 사진=CJ ENM
‘이 스타는 어떤 사람일까. 한 번쯤 생각해보지 않으셨나요? 그럴 때 누군가 궁금하거나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콕 짚어 준다면, 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래서 준비한 쏠쏠하면서도 은근한 힌트! 아티스트(Artist) 탐구(Research) 이야기(Story), 지금 바로 들려드릴게요. <편집자 주>

배우 김범이 도도하고 새침한 구미호를 탄생시켰다. ‘구미호뎐을 통해 이동욱과는 결이 다른 구미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이와 어울리는 김범의 탐구 포인트는 ‘이미지이다.

지난 2006년 방영한 MBC 드라마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얼굴을 알린 김범은 당시 김혜성과 브로맨스를 펼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김혜성의 집에서 하숙을 하듯 늘 당연하듯 등장하는 모습에 ‘하숙범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에는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해 소이정이라는 캐릭터를 맡아 카사노바스럽지만, 로맨틱한 매력을 발산했다. ‘하숙범이라는 코믹하고 귀여운 이미지와는 다른 카사노바같은 옴므파탈로 색다른 이미지까지 얻게 되며 대중들에 깊이 각인됐다.

그는 드라마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불의 여신 정이 등에도 출연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하지만 앞서 강한 임팩트를 보여준 하숙범과 소이정 이미지를 지우기는 쉽지 않았고, 군에 입대하게 되며 한동안 휴식기를 갖게 됐다. 제대 후에는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로 김범의 복귀 소식이 전해져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범 이랑 사진=DB

제작발표회 당시 그는 이동욱과는 다른 스타일의 구미호라는 것을 언급, 색다른 빌런을 보여줄 것이라 귀띔해 기대를 모았다. 첫 회가 공개된 후 김범의 이미지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그에 대한 반응이 호평일색이었던 것.

이동욱이 인간미 넘치고 진중한 듯 카리스마 넘치는 구미호였다면, 김범은 아직은 어린 아이같으면서 새침하고 도도한 구미호로 활약했다. 이는 확연히 결이 달랐다. ‘김범표 구미호는 고양이 같은 앙칼진 매력이 있으면서도 인간을 죽이는 잔혹함이 공존한 빌런이었다.

여기에 이동욱과 사연있는 우애를 가져 애틋함을 보여주면서도, 적대감을 드러내며 티격태격하는 브로맨스케미를 보여줬다. 김용지와는 엉뚱하고 발랄한 파트너 케미로 눈길을 끈 김범은 자신만의 앙칼지고 도도한 남자 구미호를 만들며 기존의 하숙범, 소이정의 느낌을 떨쳐내고 새롭게 이미지를 구축했다.

‘구미호뎐이 김범의 복귀작이었던 만큼 대중은 그가 제대 후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새로운 이미지를 개척할지에 대해 주목했다. 더욱 성숙해진 자신만의 매력으로 틀을 깬 김범은 극중 풀어나갈 이랑의 사연과 스토리는 물론, 추가적으로 어떤 매력을 또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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