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이 3분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출시 효과로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2014년 1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29일 2020년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IM부문 매출 30조4900억원, 영업이익 4조4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52.4%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2014년 1분기(매출 32조4400억원·영업이익 6조43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은 것은 2017년 2분기(4조600억원) 이후 3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무선 사업은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 50% 급증함에 따라 규모의 경제 효과가 확대됐다"며 "비용 효율 제고 노력과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더불어 비용 효율 제고 노력과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도 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또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미국 버라이즌과 대규모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5G 사업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4분기는 연말 성수기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 사업의 경우, 플래그십 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연말 시장 경쟁 심화와 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국내 5G 장비 공급 확대와 함께 북미, 일본 등의 글로벌 5G 시장 확대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2021년은 점진적 경기 회복 전망과 함께 코로나19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5G 확산에 따라 모바일 시장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무선 사업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중화를 추진하는 등 플래그십 라인업을 차별화할 방침이다. 또한 중저가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다양화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리는 동시에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제품 믹스 개선과 운영 효율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글로벌 5G 신규 수주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국내외 5G 상용화에 적기 대응해 글로벌 사업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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