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명희, WTO 선호도 조사서 열세"…막판 역전극 노리나
입력 2020-10-29 06:59  | 수정 2020-10-29 07:52
【 앵커멘트 】
미국이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에서 우세를 점한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재 분위기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게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WTO 163개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상대후보인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이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TO가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100표 이상, 유 본부장은 60표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거부하면서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키스 록웰 WTO 대변인은 "미국 대표단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할 수 없고, 유 본부장을 지지하겠다'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도 현지시간 28일 성명을 통해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 유 본부장을 지지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WTO 사무총장은 모든 회원국들의 의견일치를 얻어야 최종 선출될 수 있는데,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의 반대가 없어야 하는 게 핵심입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유 본부장이 후보직을 사퇴하게 될 수 있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다른 회원국 설득에 나서 막판 역전을 노려볼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전체 회원국 간의 합의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 가운데, WTO는 다음 달 9일 최종 선출자를 확정하겠다 밝혔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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