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경쟁 상대였던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유 본부장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28일(현지시간) WTO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게 WTO를 이끌 것을 제안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WTO 회원국이 참여한 선호도 조사에서 27표를 지닌 유럽연합(EU)과 고국 나이지리아가 속한 아프리카 대륙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호도 조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호도 조사에서 두 후보가 각각 몇 개국의 지지를 얻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은 이날 WTO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WTO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에서 우세를 점한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덧붙였다.
차기 사무총장 최종 선출까지는 WTO 164개 회원국이 컨센서스(의견 일치)를 도출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WTO는 이 작업을 늦어도 11월 초순까지는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청와대는 선호도 조사 결과와 무관하게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 반전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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