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영상센서나 동체감지(PIR)센서와 달리 대상 공간 안에서 스피커를 이용해 음장을 형성하고 내장된 마이크를 통해 화재나 침입 시 변화되는 음장을 감지해 음장 변화 패턴 알고리즘을 분석, 사각지대 없이 화재나 침입 여부를 동시에 알린다."
박기성 시큐웍스 대표는 28일 오후 3시부터 웨스틴조선호텔 코스모스&바이올렛홀에서 열린 '매경 욜드 이노베이션 포럼' 기업설명회(IR)에서 자사의 '음장(音場·음파 공간) 변화 기반 스마트 안전센서(SOFIS)'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박 대표는 기존의 제품에 탑재된 아날로그 센서와의 차별점은 '디지털 스마트센서(DIGITAL TRANSFORMATION)'에 있으며, 이를 통해 ▲주거 공간 내 동작 감지 데이터 정량화 ▲화재 규모, 발화 지점 등 감지데이터 정량화 ▲침입 지점, 침입 경로, 도주로 감지데이터 확보 ▲빅데이터 축적 딥 러닝을 통한 분석 ▲ 화재 진단 및 예방 가능 ▲ VOCs센서, 조도센서, 컬러센서와의 융복합 용이 ▲기존 감지 외에 생활패턴 분석에 필요한 기능 다각화 ▲고장여부 즉각 확인 ▲감지 공백 해소 ▲유지 보수 용이 ▲가족, 사회복지사 등 보호자와 상시 알림 ▲5G 등 추가적인 통신 모듈 적용 가능 등의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센서는 스피커로 소리를 발생시켜서 일정 공간에 형성된 음장 변화를 분석하는 게 핵심이다. 사람이 움직이거나 온도가 변화하면 음장이 달라지는데, 이를 수신해 상황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해당 스피커는 귀뚜라미 울음과 비슷한 소리를 2∼3초마다 0.5초씩 낸다. 음파를 주기적이고 능동적으로 보내 공간에 만들어진 음장을 파악하기 위해서인데 이 상황에서 움직임이나 온도에 따라 음장 변화가 생기면 사용자에게 알릴 수 있다.
일정한 범위의 사각지대가 있는 폐쇄회로(CC)TV·열 화상 카메라·적외선 센서 등 기존 제품과 달리 사각지대가 없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음장 센서는 소리의 반사·회절 현상을 이용하기 때문에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는다. 박 대표는 "기존 센서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화재 상황을 음장 센서는 50초 안에 파악했다"면서 "여러 주파수의 소리를 음장 스펙트럼 디지털 신호로 처리하고, 이를 지능형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움직임과 온도 변화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기술을 손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최초 음장센서 기반의 침입 및 화재 동시 감지 기술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는 국내 센서 자립화에도 일조하고 있다"면서 "국책연구기관 최초로 전용실시권도 획득했다고"고 덧붙였다.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오는 2023년 1597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박기성 대표는 "현재 전 세계 스마트 홈 시장의 42%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도 2017년 15조원에서 2025년 3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글로벌AI 헬스케어시장 역시 2016년 14억 달러에서 2023년까지 228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시니어 케어 분야에서 빠른 인공지능(AI) 접목이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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