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수개월째 내리막을 걷던 은행권 대출과 예금 금리가 지난달 나란히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9월 대출 금리는 2.66%로 지난 8월 2.63%에 비해 0.03%포인트 상승했다. 대출 금리는 지난 해 12월 3.22%에서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다 9개월 만에 반등했다.
대출 주체별로 나눠보면 가계 대출금리의 경우 2.55%에서 2.59%로 0.04%포인트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폭은 0.05%포인트(2.39%→2.44%)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2.80%에서 2.86%로 0.06%포인트 올랐지만 대기업 대출금리는 2.48%에서 2.43%로 0.05%포인트 낮아졌다.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0.88%로 집계됐다. 8월(0.81%)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은행의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78%포인트로 8월(1.82%포인트)보다 0.04%포인트 줄었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총 수신 금리와 총 대출 금리는 각 0.84%, 2.87%로 지난 8월과 비교해 각 0.03%포인트, 0.05%포인트 떨어졌다.
상호저축은행 외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금융기관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달 0.01%∼0.03% 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도 많게는 0.42%포인트(상호저축은행), 적게는 0.02%포인트(상호금융) 떨어졌다. 다만 신용협동조합의 대출금리는 3.92%에서 3.95%로 0.03%포인트 높아졌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9월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대출금리도 올랐다"며 "수신 금리 인상에는 은행들이 정기 예금을 중심으로 자금 유치 활동을 강화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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