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행기 안에서 집단 난투극"…이유는 '턱스크' 때문?
입력 2020-10-28 17:03  | 수정 2020-11-04 17:04


미국 항공기 안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승객들 때문에 몸싸움과 고성이 오가는 등 아수장이 연출됐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현지시간 25일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후안에 착륙한 미국 스피릿항공 여객기 안에서 마스크를 턱에만 걸친 24살 여성 승객과 남성 승객이 몸싸움을 시작했고, 이어 다른 승객과 승무원 등 10명 가량이 가세해 난장판이 벌어졌습니다.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이른바 '턱스크'를 하고 있었던 여성과 일행 등 4명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했고, 결국 주먹다짐으로 이어져습니다.

여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남성에게 고함을 치며 달려들었고 승무원들이 가로막고 있던 복도까지 나와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이후 서로 머리채를 잡거나 주먹을 날렸고 두 사람 외에 일행까지 가세하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소동은 기내로 출동한 푸에르토리코 경찰이 여성에게 테이저건을 쏜 뒤 수갑을 채워 체포한 뒤에야 진정이 됐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여성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라는 요청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거절했으며 안전벨트를 풀고 기내를 돌아다니기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미국 항공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스피릿항공도 체크인할 때부터 여객기에서 내려 짐을 찾을 때까지 마스크를 쓰도록 승객들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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