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28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과 관련해 "한 시민이 대검찰청 앞을 지나가다 화환에서 떨어진 나뭇잎을 밟고 미끌어질 뻔 했다"며 "시민의 불편과 안전을 생각한다면 대검 앞의 화환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검 앞 화환을 지금 당장 치우고,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켜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대검 앞 화환은) 시민의 안전이 문제가 된다"며 "보행에 불편함을 주는 정도가 아닌 떨어진 나뭇잎을 밟고 미끄러지는 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했습니다.
또 김 의원은 "검찰총장은 누구보다도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지시에 불복하고 화환으로 `정치적 위세`를 과시하는 모습은 국민에게 검찰총장이 자신만의 정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치검찰과 정치하는 검찰총장은 최악의 조합"이라며 "검찰총장의 정치적 행위 때문에 `대통령하려고 정치수사하는 것 아니냐`, `수사를 정치에 이용한다` 등의 비판이 뒤따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공직자로서의 도리를 생각해보고, 검찰총장의 `정치적 이익`보다 대한민국과 검찰조직을 먼저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지금 당장 화환을 치워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서초동 대검찰청 앞 윤 총장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화환 행렬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을 둘러싸고 충돌한 다음 날인 지난 19일 한 시민이 대검 앞으로 화환을 보내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