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해외송금업체 센트비가 해외에서 국내로 송금이 가능한 '센트비 글로벌'을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우선 이달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 전세계 50개 국가로 확대된다.
최성욱 센트비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내 핀테크 업계 최초로 싱가포르 송금 라이선스 등을 취득하며 국내 최초 외화 전문 네오뱅크로 발돋움하는 초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네오뱅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인터넷이나 모바일만으로 대출과 외환 등 특정 금융 서비스에 집중하는 핀테크 업체를 의미한다.
이번에 새로 내놓은 센트비 글로벌은 해외에서 국내로, 해외에서 해외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지금까진 국내에서 해외로 송금하는 것만 가능했다. 센트비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싱가포르 송금 라이선스를 받아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목표 고객은 현지 주재원과 사업가, 교민과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현지 은행을 통해 송금하면 돈을 받을 때까지 통상 2~3일이 걸린다. 반면 센트비 글로벌을 이용하면 최소 5분안에 송금이 완료된다. 수수료도 은행보다 최대 90% 저렴하다. 2016년 개인송금 서비스를 처음 출시한 센트비는 기업 송금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센트비는 지난 2월 기업 송금을 담당하는 '센트비즈' 서비스를 출시했다. 센트비는 이날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을 대상으로 하는 판매대금 정산 API 서비스 '센다'도 내놨다. 센트비가 개발한 API 기능을 이커머스 플랫폼와 연동하면 자동으로 판매자 현지 통화로 정산되고, 은행 수수료보다 최대 70% 저렴하다. 센트비의 누적 송금액은 9000억원에 이른다. 누적 송금건수는 100만건으로, 30초에 1번씩 송금이 이뤄진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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