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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4분기 A등급 이하 회사채 시장, 유동성 지원 아래 연이은 `완판`
입력 2020-10-28 14:28 

[본 기사는 10월 22일(15:4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올해 4분기 A등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이 연이어 '완판'에 성공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A등급 회사채도 미매각 없이 발행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후 주간 단위로 발행이 이어지는 A등급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 없이 완판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코리아세븐(신용등급 A+)은 지난 2018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참여한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3년 만기물 모집금액 800억원에 대해 234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리면서 민평대비 +10bp 수준의 예상 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할 수 있게 됐다.
그 다음날인 20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나래에너지(A+)와 군장에너지(A+)도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나래에너지는 3년물 800억원 규모로 모집금액을 제시했는데 48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SPV도 400억원 규모로 매수주문을 넣으면서 민평 대비 -20bp 이상 금리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 군장에너지는 2년물 800억원, 3년물 1000억원 등 총 1800억원 규모의 모집금액에 대해 2년물 1250억원, 3년물 980억원 등 총 223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이날 BBB 등급에 해당한 두산인프라코어(BBB0)마저도 모집금액 2년물 1300억원 가운데 SPV서 800억원 규모 지원에 나서면서 아슬아슬한 완판에 성공했다. SPV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500억원 가운데 480억원은 고금리를 노린 개인 위주로 매수주문이 유입됐고, 나머지 20억원은 추가 청약을 진행하면서 투자자를 확보했다.

지난 21일 3년 만기 1000억원 규모로 수요예측에 나선 다우기술(A0)은 2018년 7월 이후 2년여 만에 참여한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매수주문 5400억원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SPV는 다우기술 수요예측에도 600억원 규모로 +1bp 매수주문을 넣으면서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냈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장은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회사채 발행 기업들의 영업실적은 저하됐지만, 내년 완만한 경기회복 기대가 시장에 형성되면서 회사채 발행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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