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발급용 특수프린터 전문업체 아이디피는 최근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기관에 출입증 발급용 장비를 추가 공급했다고 28일 밝혔다.
아이디피는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기관 출입증 발급장비 교체사업에 2018년부터 참여해오고 있다. 엄격한 연방정부 표준을 충족할 수 있는 품질과 보안성이 요구되는 만큼 이번 공급은 아이디피의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사업에 채택된 아이디피의 주력제품 중 하나인 SMART-51L은 다양한 규격의 접촉 및 비접촉식 인코딩을 지원하며 아이디피 특허기술인 순간가열식 라미네이팅 기술이 적용돼 빠른 워밍업 속도와 라미네이션 품질, 에너지 절약면에서 경쟁제품을 압도, 미국 정부기관 관계자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550여대의 발급장비 중 165대는 아이디피의 제품"이라며 "카드프린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현지 주요 제조사의 제품을 제치고 정부 부처에 공급한다는 것은 아이디피의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교체 수요가 남아있어 단계적으로 제품공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8월 코스닥에 입성한 아이디피는 지난 15년간 매출성장세를 이어왔다. 설립 초기부터 수출을 위한 기술개발과 신제품 라인업, 마케팅을 지속해온 덕분이다.
노현철 대표는 "2020년은 코스닥 상장과 같은 뜻깊은 성과를 얻은 반면,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이 예상치 못한 악재로 인한 매출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해"라면서 "전 세계 현지 파트너들의 영업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15년 전 국산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겪었던 어려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중 직전사 프린터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또 다른 형태의 인쇄방식인 재전사 프린터를 중심으로 다수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노 대표는 "2021년에는 기존에 진출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중요한 해"라면서 "재전사 시장 진출은 아이디피의 질적, 양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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