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탬파베이 레이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다시 한 번 빛났다. 그와 반대로 탬파베이 벤치의 투수 운영은 아쉬움을 남겼다.
스넬은 28일 (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 선발 등판, 5 1/3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투구였다. 포심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모든 구종이 다 위력을 발했다. 상대 상위 타선인 무키 벳츠, 코리 시거, 저스틴 터너는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ESPN'에 따르면, 스넬은 1963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LA다저스의 샌디 쿠팩스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한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서 4이닝만에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쿠팩스는 당시 15탈삼진 완투승을 기록했다. 스넬은 달랐다. 이날 탬파베이 벤치는 6회말 1사 1루에서 불펜 문을 열었다.
스넬에게 상대 타선과 딱 두 차례 대결만 허용했다. 투구 수 겨우 73개였다. 이날 구위를 보면 조금 더 맡겨도 될법했다. 마지막 타자 오스틴 반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여전히 강한 타구는 내주지 않고 이었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다른 선택을 했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데이터의 승리'라는 표현 정도로 칭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날은 스넬의 밤이 될 수도 있었지만, 벤치의 판단이 이를 망치고 말았다. 탬파베이는 늘 이런 방식의 야구를 했다. 데이터에 기반, 잠재적으로 있을지 모르는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식으로 지금 이 자리까지 올랐던 탬파베이다.
그러나 모든 방식이 그렇듯, 통하지 않는 날도 있기 마련. 그게 하필이면 이날이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탬파베이 레이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다시 한 번 빛났다. 그와 반대로 탬파베이 벤치의 투수 운영은 아쉬움을 남겼다.
스넬은 28일 (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 선발 등판, 5 1/3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투구였다. 포심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모든 구종이 다 위력을 발했다. 상대 상위 타선인 무키 벳츠, 코리 시거, 저스틴 터너는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ESPN'에 따르면, 스넬은 1963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LA다저스의 샌디 쿠팩스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한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서 4이닝만에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쿠팩스는 당시 15탈삼진 완투승을 기록했다. 스넬은 달랐다. 이날 탬파베이 벤치는 6회말 1사 1루에서 불펜 문을 열었다.
스넬에게 상대 타선과 딱 두 차례 대결만 허용했다. 투구 수 겨우 73개였다. 이날 구위를 보면 조금 더 맡겨도 될법했다. 마지막 타자 오스틴 반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여전히 강한 타구는 내주지 않고 이었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다른 선택을 했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데이터의 승리'라는 표현 정도로 칭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스넬이 내려간 이후 탬파베이는 역전을 허용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아니었다. 다저스 상위 타선은 바뀐 투수 닉 앤더슨 상대로 물만난 고기처럼 뛰어다녔다. 무키 벳츠가 3루수 옆 빠지는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코리 시거는 1루수 앞 땅볼 때렸지만 홈에서 주자가 살면서 야수선택으로 한 점을 더했다.이날은 스넬의 밤이 될 수도 있었지만, 벤치의 판단이 이를 망치고 말았다. 탬파베이는 늘 이런 방식의 야구를 했다. 데이터에 기반, 잠재적으로 있을지 모르는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식으로 지금 이 자리까지 올랐던 탬파베이다.
그러나 모든 방식이 그렇듯, 통하지 않는 날도 있기 마련. 그게 하필이면 이날이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