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고려대학교 의료원과 손잡고 '코로나19'에도 안전하게 사용가능한 항바이러스 플라스틱 소재 개발에 나선다.
28일 롯데케미칼은 고려대학교 의료원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의과대학 본관에서 '코로나 시대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신소재 공동 개발'을 주제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와 김영훈 고려대학교의료원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앞으로 1년 간 항바이러스 플라스틱 소재를 공동 연구·개발하고 성능을 평가하기로 했다. 현재 항균소재는 국내에서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나 '코로나19'등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연구기관인 고려대학교의료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폭넓은 항바이러스 성능을 보유한 플라스틱 신소재를 선제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균과 바이러스의 특성상 물건의 표면에 미생물 번식이나 생성을 막는 항균 작용과 달리 항바이러스는 바이러스를 비활성 시키거나 활성화된 바이러스 입자의 내·외부를 파괴해야 한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는 "코로나 시대의 트렌드에 맞춘 차별화한 소재솔루션을 지속 확보해 고객 만족과 제품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생활 방역 소재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 지난 9월에는 합성수지 소재 분야에서 '인플루엔자A'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성능을 검증 받아 세계 최초로 항바이러스 가공품의 국제표준인 ISO 21702 인증을 취득했다. 지난 2017년에는 생활·욕실용품, 전기·전자제품의 부품, 가구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과 인조대리석에 적용 가능한 항균소재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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