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핵실험 자축 군중대회 개최
입력 2009-05-27 07:25  | 수정 2009-05-27 09:44
【 앵커멘트 】
북한은 어제(26일) 핵실험을 자축하는 대규모 군중대회를 열었습니다.
대외적으로도 핵실험이 정당했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6일) 당·정·군 간부들이 운집한 평양체육관.

2차 핵실험의 성공을 자축하는 북한의 군중대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 때는 열하루가 지난 후 군중대회를 열었는데 이번에는 핵실험을 한 지 하루 만에 평양 군중대회를 열었습니다.

핵실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최태복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은 연설에서 이번 2차 핵실험은 나라와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고수하기 위한 장거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최태복 /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 "핵무기가 대국들의 독점으로 개발되는 시대는 영영 지나갔습니다."

참석자들은 고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을 맞는 2012년에 강성대국을 달성하자고 다짐했고, 행사장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선군정치를 찬양하는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북한은 앞으로 이 같은 군중대회를 전국 각지에서 이어갈 예정입니다.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자위권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덕훈 / 유엔 북한대표부 대사
- "중요한 것은 적대적 발언을 중단하라는 겁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의 적대적 정책 말입니다. 우리는 자위적 목적 외에 어떤 의도도 없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나오면 북한이 어떤 입장과 행동을 보일지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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