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 전문업체 골프존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매 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을 놀라게 하고 있다. 특히 3분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대되며 일시 영업중단이 됐음에도 스크린 골프 열기가 식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골프존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일 종가 대비 2.7% 상승한 7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한달 새 13%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3분기 시장 기대치보다 좋은 실적이 나오면서 향후 기대치가 더욱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7일 골프존은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15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98%나 증가한 수치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9월 코로나19로 수도권에서 2주간 영업중단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스크린골프 라운드수는 1640만 라운드를 기록하며 지난 2분기 수준을 보였다"면서 "가맹점수의 확대가 라운드수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골퍼들이 스크린 골프 시장으로 지속적으로 유입된 것이 매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올해 골프존의 실적 전망치를 높여잡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골프존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879억원, 522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17%, 61% 증가한 수치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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