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에서 비대면 시험 중 음란물 추정 영상을 재생 및 소리가 그대로 방송되며 많은 학생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선 학생들에게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했다며 대화 내용도 공개됐다.
지난 26일 대학교 인증을 하고 가입을 할 수 있는 '에브리타임'에 원어민 영어 강사가 시험을 보는 중 음란물 추정 동영상을 재생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 속에는 "애기 울음소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신음소리였다"며 충격을 받은 내용이 적혀있다.
게시글의 댓글에도 다른 수강생들의 목격이 적혀있었다. 몇 명의 학생들은 증거를 남기기 위해 상황을 녹화했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은 영어 강사가 학생들에게 시험 문제를 제출한 뒤, 음란물 추정 영상을 재생 및 시청했다는 것이다.
또한 해당 강사에 대한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더 충격적인 제보가 이어졌다. 한 학생은 해당 강사가 메신저로 개인적인 만남도 요구한 것이다. 증거로 대화 내용도 올렸다.
대화 속에는 강사가 "내일 치맥을 먹자, 영어 실력은 걱정하지 말아라"라며 만남을 요구했다.
또 다른 제보자도 "해당 강사가 영화 관람, 저녁 식사 등 개인적인 만남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며 연락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대화 내용을 공개한 학생은 "나만 그런 줄 알고 마음속에만 담아뒀다"면서 "평판이 너무 좋았고 수업들을 당시에도 정말 잘해주셨는데 이렇게 연락하실 때마다 좀 껄끄러웠다. 종강하고 나서도 계속 연락하셨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강사의 의도가 아직 정확하지 않은 것에 조심성을 가져야 한다고 했지만, 강사가 학생과 위계적 관계 속에서 개인적인 만남을 갖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다분하다.
[박완준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