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전체 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와 관계사 솔젠트가 전 세계적으로 4억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유전성 질병인 G6PD결핍증을 단시간 내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8일 EDGC는 G6PD 결핍증을 현장진단으로 단 2분만에 측정할 수 있는 신속정량측정키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G6PD 결핍증은 환자가 말라리아 치료제, 항생제, 해열제 등을 복용했을 때 빈혈, 요통, 피로, 황달 등 증상을 보이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되는 질병이다. 현재 이 질병에 대해선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다.
연구팀은 국제 보건 연구기금인 '라이트펀드'의 지원을 받아 G6PD결핍증 신속정량측정키트 개발을 하는 중이다. 스크리닝 방법의 기존 제품은 정확도가 낮고, 정량분석의 방법을 이용할 경우 복잡한 과정과 시간이 소요되는 한계가 있었다. 양사가 개발하는 키트는 약 2분 이내에 G6PD 활성과 헤모글로빈 총량 수치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저개발국 환경에서 쉽게 사용이 가능한 현장진단기기로써 활용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DGC 측은 "G6PD 결핍증이 말라리아 치료제에 대한 동반진단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 등에 대한 신생아 검사로의 활용이 가능하며 G6PD 활성에 대한 정량 수치를 표기하여 차후 치료제 투여 시 용량 조절 등 폭 넓게 상용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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