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할 계획에 대해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임시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하면서 LG화학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배터리 가치 희석을 우려한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국민연금이 힘을 실어준 영향으로 보인다.
28일 오전 9시 9분 현재 LG화학은 전일 대비 4000원(0.63%) 오른 6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전날 제16차 위원회를 열어 LG화학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분할계획서 승인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한 뒤 "분할계획의 취지 및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지분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이유로 이 같이 결정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이견을 제시했다고 위원회는 전했다.
LG화학은 오는 30일 배터리사업부 물적분할을 결정짓는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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