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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악의 꽃’ 김지훈 “이준기, 열정 넘치는 배우…진심으로 리스펙트”
입력 2020-10-28 07:00 
김지훈은 `악의 꽃`에서 호흡을 맞춘 이준기에 대해 "진심으로 리스펙트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공│빅픽처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배우 김지훈(39)은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극본 유정희, 연출 김철규)에서 이준기(도현수 역), 문채원(차지원 역), 장희진(도해수 역), 서현우(김무진 역) 등과 연기 호흡을 맞추며 극을 이끌어나갔다.
무엇보다 ‘악의 꽃에서 15년간의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난 뒤 죄책감 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사이코패스 백희성으로 분한 김지훈은 도현수 역의 이준기와 대립각을 세우며 드라마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김지훈은 이준기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이준기와 같이 연기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즐거운 작업이었다. 진심으로 연기하는 사람끼리는 말로 하지 않아도 통하는 게 있다. 워낙 성실하고 연기에 대한 열정과 집념이 넘치는 배우라, 함께 연기하는 순간순간 너무나 즐거웠다. 몸은 고되도 정신은 행복한 것,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느낄 수 있는 거라 생각하는데, 같이 연기하는 동안에는 저도 이준기도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더군다나 자기 연기만 챙기기도 쉽지 않을 텐데, 주연배우로서 현장을 이끄는 분위기와 리더십을 보고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그 긴 시간동안 최고의 자리에 있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일텐데 가까이서 작업을 해보니 너무나 납득이 가더라. 누구보다 섬세하고 열정적이면서 한번 자기 이름을 걸고 작품을 맡으면 정말 모든걸 다 쏟아 붓는다.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친구다. 원래부터 친분은 있었지만, 함께 작업을 하고 나니, 진심으로 리스펙트 하게 됐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지훈은 악역으로 호평 받은 `악의 꽃`에 대해 "고마운 친구"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빅픽처엔터테인먼트
‘악의 꽃에서 김지훈은 15년간의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난 뒤 죄책감 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사이코패스 백희성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어, 여러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김지훈은 사람들은 아마 휠체어에서 일어나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많이 뽑을 것 같다. 연기나 연출 뿐 만 아니라 카메라 앵글 편집, 음악적인 부분까지 장면의 느낌을 최고조로 만들어 주었으니까”라며 전 개인적으로 도현수를 암매장하려다 엄마한테 들키는 장면을 뽑고 싶다. 뭔가 짧지만 너무나 강렬했다. 주어진 짧은 대사와 상황만으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백희성이란 인물에 대해서, 그리고 그 아들이 아무렇지 않게 산사람을 파묻는 걸 지켜보는 엄마 미자의 감정에 대해서 아주 함축적이지만 너무나 강렬하고 세련되게 많은 걸 전달해 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찬사를 받은 만큼, '악의 꽃'은 김지훈에게 남다른 의미로 남게 됐다. 그는 ‘악의 꽃은 오랫동안 고정된 이미지 안에 갇혀있던 저를 그 바깥으로 꺼내어준 고마운 친구, 그리고 사람들이 김지훈라는 배우에게 전혀 기대하지도 않고 예상하지도 않았던 모습을 발견하게 해준 고마운 친구”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훈은 유종의 미를 거둔 ‘악의 꽃을 발판으로 또 다른 도전과 변신을 이어갈 예정이다. "차기작은 아직"이라는 그는 해보고 싶은 건 많다. 진짜 절절한 멜로도 해보고 싶고, 로맨틱 코미디도 해보고 싶고, 완전 장르물로 찐한 형사나 또 다른 악역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 남자냄새 물씬 나는 누아르 장르도 해보고 싶다. 나만의 스타일로 잘해낼 자신이 있다"는 열정 가득한 말로 앞으로 활동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shinye@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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