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옵티머스 부실수사 의혹' 감찰 지시…'정치 공세' 우려도

【 앵커멘트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옵티머스 수사가 부실하게 진행된 것은 아닌지 확인해보라며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수사 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리고 부실 검사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이 옵티머스 수사의뢰 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해 법무부와 대검 감찰부가 합동으로 감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은 아닌지,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사건이 보고됐는지 등을 확인토록 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26일)
- "충분히 그 단계에서 혐의를 수사했더라면 하는 점이 남아 있습니다. 감찰을 통해서 검토해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기관에서 피해 확산을 우려해 서민 다중피해 금융 범죄로 수사 의뢰했는데도 중요 사건으로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부장검사 전결로 처리한 경위도 감찰하도록 했습니다.

앞서 국정감사 등에서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되자 사건을 맡았던 김유철 원주지청장은 검찰 내부망에 장문의 반박글을 올렸습니다.

수사 의뢰인의 진술도 불분명했고, 증거 부족으로 계좌추적이나 압수수색이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식 수사로 전환하지 않은 건도 무혐의 처분이면 장기 사건이 아닌 한 부장 전결로 처리해왔다며 윤석열 당시 지검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사자들이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검찰 안팎에서는 추 장관의 감찰 지시가 '윤석열 밀어내기'를 위한 정치적인 공세의 일환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