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BTS보다 못하다"…외교부 대중국 저자세 외교 비판
입력 2020-10-27 06:23  | 수정 2020-10-27 07:40
【 앵커멘트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25전쟁을 '미국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했는데도, 정부가 단호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우리 외교부가 6·25 전쟁에서 한미 양국의 희생을 언급한 BTS보다 못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외교부의 대중 저자세 외교에 대한 비판이 나왔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연설에서 6·25전쟁을 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규정했지만,

외교부가 한국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 "국가의 핵심적 근거를 무시하는 발언입니다. 외교부가 한국을 배려하지 않은 연설에 대해 분명한 의사표시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야당에서도 외교부가 수상소감에서 한국전쟁 당시 한미 양국의 희생을 언급한 BTS보다 못하다며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진 / 국민의힘 의원
- "한국전쟁의 역사를 통째로 부정하고 왜곡하는데 대한민국 외교부에서 아무런 논평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BTS보다 못한 외교부가 됐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미 중 갈등 상황에서 나온 발언임을 고려해 조치했으며, 중국에 우리 정부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여러 사항을 고려했을 때 원칙적 입장만 표명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강 장관은 가수 스티브 유의 입국에 대해선 앞으로도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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