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P그룹, 미스터피자 신임 대표이사로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 선임
입력 2020-10-26 17:35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은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 9월 페리카나는 사모펀드인 티알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미스터피자 운영사 MP그룹 인수를 결정했다. 신임 양 대표는 1955년생으로 현재 페리카나와 에딘버러컨트리클럽 회장을 맡고 있다.
MP그룹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내·사외이사, 감사 선임 안건 등을 26일 상정했다. 사내이사로는 양 회장과 김근욱 전 IBK투자증권 주식운용팀장, 장동식 L&S벤처캐피탈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로는 윤재동 미국 커빙컨 법률사무소 고문, 안진우 법률사무소 다오 변호사가, 신규 감사로는 이용준 티알 인베스트먼트 파트너가 선임됐다.
1981년 설립된 페리카나는 최초로 양념치킨을 개발하며 40년간 외식업계 1세대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자리를 지켜왔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국 112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페리카나의 MP그룹 경영권 인수로 치킨과 피자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내 피자업계 빅 3로 꼽히는 미스터피자는 3년 전인 2017년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의 갑질 논란 이후 소비자 신뢰도가 추락하면서 매출도 하락했다. 당시 피자 핵심 재료인 치즈 공급을 정 전 회장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중간에 끼워넣는 방식으로 '치즈 통행세'를 부당하게 챙기고 가맹주에게 갑질을 하는 등 150억 원대의 횡령 및 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 사건으로 한국거래소는 MP그룹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했고 주권매매 거래는 2017년 7월 이후 3년째 정지된 상태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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