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민銀 임원도 `확진` 판정…은행권 불어닥친 코로나 공포
입력 2020-10-26 17:23  | 수정 2020-10-26 19:36
성균관대 '최고경영자과정(AMP)'에 참여한 우리은행 임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과정에 참여했던 KB국민은행 임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 'AMP발 코로나19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이 과정에 참가한 임원들을 조사 중인 가운데 코로나19 검사도 함께 진행 중이어서 은행권 임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다는 염려도 제기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더케이타워 18층에 근무하는 KB국민은행 본부장급 임원 한 명이 이날 오전 11시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임원과 같은 층에 근무하는 직원 140여 명은 서울 영등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거나 받은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에 걸린 국민은행 임원은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우리은행 임원과 같은 대학에서 AMP를 수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임원은 같은 은행 내 임원 4명과 접촉했고, 이들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은행은 소속 임원 20명에게 '모든 외부 행사는 취소 혹은 연기할 것'과 '그래도 필요하다면 무조건 비대면으로 진행할 것' 등 지침을 내린 상태다. 국민은행은 26일 더케이타워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고 이 건물 내 소속 은행 근무자 전원에게 2주간 자가격리와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같은 날 국민은행 모든 임직원에 대해선 다른 건물 간 이동과 직원 접촉 등을 금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에 걸린 임원은 은행 본점과 떨어진 더케이타워에서 근무 중"이라며 "임원 회의도 영상 등 비대면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은행 내 확산 리스크는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이 대학 AMP를 본부장 한 명이 수강한 것으로 확인했으나 최근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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