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종합]`카이로스` 신성록X이세영X남규리X안보현, 이유있는 `본방사수` 자신감
입력 2020-10-26 16:1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본방 사수를 부르는, 영화 같은 쫄깃한 전개와 먹먹한 가족애를 보여주는 드라마 '카이로스'가 베일을 벗는다.
26일 오후 MBC 새 월화드라마 '카이로스'(극본 이수현 / 연출 박승우)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카이로스'는 어린 딸이 유괴당해 절망에 빠진 한 달 뒤의 남자 김서진(신성록 분)과 실종된 엄마를 찾아야 하는 한 달 전의 여자 한애리(이세영 분)가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가로질러 고군분투하는 타임 크로싱 스릴러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박승우 PD는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와 잃어버린 엄마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타임 크로싱 스릴러 드라마"라며 "타임 스워프를 위해 기술적으로도 신경을 썼다. 애리 쪽은 소프트한 옐로 느낌으로, 서진 쪽은 서늘한 블루 계열로 갔다 생각보다 색감차이가 있기 때문에 보시는 것만으로도 차이를 느끼시겠지만, 작가님이 신경써서 대본을 쓰셨기 때문에 그 결을 따라가다 보면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말했다.

전반적으로 훈훈하게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돋보인 것은 배우들의 감독에 대한 '무한신뢰'였다. 이세영은 데뷔 이래 첫 숏커트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숏커트는 감독님이 요구한 것이 아니라 내가 하겠다고 한 것이다. 오히려 내가 설득한 부분이다. 대본을 보고 너무 매료되었고,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 그래서 이 작품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보현 역시 대본을 읽었는데, 다음이 궁금하더라. 내 열정과 이번에 입봉인 감독님, 작가님 열정이 어떤 시너지를 낼 지 기대하게 됐다.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며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높았다”고 이야기했다.
강승윤 역시 "감독님이 내가 활동해 온 부분을 다 꿰고 계셔서 놀랍고 감사했다"고 말했으며, 신성록 또한 감독님 눈망울에 반했다. 눈빛을 보는 순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배우들의 극찬에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박PD는 팀워크 좋은 배우 캐스팅에 대해 "진심이 통해던 것 같다. 나 역시 사심 캐스팅이었고, 오랜 팬이기 때문에 그들의 필모를 잘 알고 있었다. 진심이 통해서 운 좋은 캐스팅을 하게 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완벽 팀워크에 현장 분위기는 훈훈하지만 드라마는 무거운 분위기로 전개된다. 이에 배우들의 감정 소모도 확연하다. 신성록은 "이런 감정 연기를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는 것도 행운인 것 같다. 나도 딸이 있기 때문에 확 오는 부분이 있었다. 나도 메소드 연기를 하고 갖고 있는 편은 아닌데 워낙 세기 때문에 연기하며 힘들긴 하더라. 하지만 글이 워낙 잘 써있기 때문에 잘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성록은 "자식을 키워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하는 거고, 연기할 때는 그 상황에 빠져서 하는 것인데 사람이 경험하기 어려운 큰 일이기 때문에 그런 큰 감정이 나온 것 같다. 하면서도 뭔가 안 풀린다, 뻑뻑하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잘 되고 있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촬영하면서도 예감은 좋았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대본을 볼 때부터 많이 울었다. 전체 리딩할 때도 많이 울었다. 감정 몰입하는 데는 처음엔 어렵지 않았다. 계속 여러번 하다 보면 쉽지만은 않은데, 엄마 역할 해주시는 황정민 선배님께서 중심을 잘 잡아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남규리는 "첫 촬영이 아이를 잃은 씬이었는데 감정을 추스릴 새도 없이 다이나믹한 부분을 연기하게 됐다. 현장에 갈 때 그리고 집에 올 때 달라지더라. 빨리 빠져나와야 하는데 빠져나올 때 가끔 힘들 때도 있다. 감정적으로 힘든 것을 견뎌내야 하는 시간들이 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첫 엄마 연기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남규리는 "결혼 생활과 모성애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사실 모성애라는 걸 표현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앞섰다"며 "이 캐릭터가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다. 정신적으로도 이성적으로도 항상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하는 캐릭터라서 개인적으로도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남규리는 "나에게도 나만의 가족애가 있고 진한 모성애가 있다고 생각해왔다. 아이를 낳아본 적은 없지만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과 어린 동생을 키워본 경험이 있어 기본적인 마음으로 접근했다. 현장에서는 많은 배우,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나를 내려놓고 연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첫 장면부터 힘든 감정씬이었는데 도움 덕분에 잘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부 연기를 해온 신성록, 남규리의 호흡은 어땠을까. 신성록은 "개인적으로 남규리씨의 타 작품을 보면서 어떤 배우일까 궁금했는데, 만나보니 진중하고 하루종일 감정에 이입해있는 모습이더라. 안쓰럽기도 하고, 초반에 함께 아파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서로 으?X으?X하면서 견뎌냈다"고 말했다.
남규리는 "워낙 출연하신 드라마를 즐겨봐서 다가가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는데 예능에서 너무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셔서 편안했다. 차가울 줄 알았는데 역할이 차가워서 그런 것이더라. 선하고 여리고 허당기 있는 귀여운 모습이 있으시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안보현 역시 신성록과의 호흡을 강조했다. 안보현은 "그동안 남남 케미가 돋보이는 연기를 많이 해왔는데 나보다 키 큰 배우와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촬영하면서 너무 호흡이 좋아서 이 케미 유지하면 베스트커플상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배우들은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도 전했다. 신성록은 "우리 작품은 예상을 벗어나는 전개로 매 회 뒤통수를 치는 드라마다. 엔딩맛집이다. 다음 회가 너무 기다려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애리와 서진이 살고 있는 시간대가 한 달 차이인데, 드라마에서 이걸 어떻게 표현하는지 봐주시면 좋겠고, 매개체가 휴대전화다. 그 부분을 세심하게 봐주시면 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귀띔했다.
안보현은 "고구마 같은 답답한 전개는 없다. 속시원하게 볼 수 있는 엔딩맛집 드라마다. 1회부터 16회를 다 보셔야 하는 퍼즐 같은 드라마다. 조합을 다 맞추셔야 하니 한 회도 빠짐없이 봐달라"고 강조했다.
남규리는 "배우들의 각 입장에 동화되어 봐주시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강승윤은 "배우들의 연기를 믿고 봐달라"고 덧붙였다.
시청률 공약도 덧붙였다. 강승윤은 "우리 드라마에서 10시 33분이 굉장히 중요하다. 10.33%가 넘을 경우 모든 배우들과 함께 10시 33분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촬영 하면서 예감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신성록은 제작발표회 말미 "개인적으로 1, 2부를 봤는데 자신 있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특히 3부가 더 재미있으니 1, 2부를 무조건 봐달라"고 본방 사수를 거듭 당부했다.
신성록, 이세영, 안보현, 남규리, 강승윤 등이 출연하는 '카이로스'는 26일 오후 9시20분 첫 방송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